
이번 주 비트코인 시황 요약
이번 주 비트코인은 6만 달러를 깨고 5만8천 달러 아래까지 밀린 뒤 다시 6만2천 달러 부근까지 반등했습니다.
200주 이동평균선 약 6만2천 달러 부근을 다시 테스트했지만, 아직 확실히 회복했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가격만 보면 한숨 돌린 한 주였습니다. 하지만 얌얌은 이번 반등을 아직 “회복”으로 보지는 않습니다.
매도 압력은 약해졌지만, 시장을 다시 밀어 올릴 만큼의 강한 수요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1. 매크로: 고용은 식었고, 금리 부담은 낮아졌습니다
이번 주 가장 중요한 이벤트는 미국 6월 고용보고서였습니다.
비농업 신규고용은 5.7만 명 증가에 그쳤고, 실업률은 4.2%를 기록했습니다.
시장 입장에서는 일단 금리 부담이 줄었습니다.
다만 이것이 곧바로 비트코인 강세를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제조업 지표도 비슷했습니다.
미국 6월 ISM 제조업 PMI는 53.3으로 전월 54.0보다 낮아졌지만,
여전히 확장 국면을 유지했습니다. 가격지수는 82.1에서 73.0으로 내려왔습니다.
숫자만 보면 나쁘지 않습니다.
경기는 아직 무너지지 않았고, 물가 압력은 전월보다 낮아졌습니다.
다만 가격지수 73.0은 여전히 높은 수준입니다.
즉 제조업은 버티고 있지만, 인플레이션 부담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닙니다.
이번 주 매크로는 이렇게 정리할 수 있습니다.
금리에는 좋았지만, 경기에는 찝찝한 숫자였습니다.
2. 수급: ETF는 돌아섰지만, 아직 명확한 회복은 아닙니다
이번 주 비트코인 수급의 핵심은 ETF였습니다.
6월 중순 이후 미국 현물 비트코인 ETF에서는 10거래일 연속 유출이 이어졌습니다.
이 기간 빠진 자금은 약 27.3억 달러로 집계됐습니다.
7월 2일에는 Farside 기준 +2.235억 달러 순유입으로 돌아서며 연속 유출 흐름이 멈췄습니다.
하지만 하루 유입만으로 수요 회복을 말하기엔 이릅니다.
구성도 중요합니다.
7월 2일 유입은 Fidelity FBTC가 +1.66억 달러로 주도했고,
ARK 21Shares ARKB도 +9,180만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반면 가장 큰 비트코인 ETF인 BlackRock IBIT은 오히려 -4,040만 달러 순유출을 기록했습니다.
즉 ETF 전체로는 매도가 멈췄지만, 최대 펀드에서는 아직 자금이 빠지고 있었습니다.
중요한 배경도 있습니다.
6월 미국 현물 비트코인 ETF는 출시 이후 최악의 월간 순유출을 기록했습니다.
집계 방식에 따라 약 40억~45억 달러 규모의 자금이 빠진 것으로 보고됩니다.
Strategy 이슈도 수급 쪽에서 봐야 합니다.
Strategy는 이번 주 Digital Credit Capital Framework를 발표했습니다.
현재 USD 리저브는 약 25.5억 달러이고,
연간 우선주 배당 및 이자 비용 약 17.6억 달러 기준으로 약 17.4개월치 커버리지에 해당합니다.
동시에 최대 12.5억 달러 규모의 BTC monetization program도 승인했습니다.
STRC 배당률도 7월부터 연 12%로 인상됩니다.
이건 당장 대규모 매도가 나온다는 뜻은 아닙니다.
하지만 Strategy를 더 이상 “무조건 사주는 주체”로만 보기 어렵게 만들었습니다.
앞으로는 STRC 가격, 배당 부담, USD 리저브, BTC 가격이 하나의 사이클로 묶입니다.
그래서 Strategy는 수급의 플러스 요인인 동시에, 상황에 따라 잠재적인 매도 압력이 될 수 있습니다.
이번 주 수급은 이렇게 정리할 수 있습니다.
ETF 매도는 멈췄지만, 기관 수요가 넓게 돌아왔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3. 파생: 주초 공포는 줄었지만, 아직 완전한 반등은 아닙니다
파생시장은 이번 주 안에서도 분위기가 크게 바뀌었습니다.
주초에는 하방 경계가 강했습니다.
비트코인이 5만8천 달러 아래까지 밀렸을 때 옵션시장에서는 방어적 포지션이 늘었습니다.
Deribit에서는 풋옵션이 콜옵션보다 비싸게 거래됐고, 9월 만기 5만 달러 풋옵션 수요도 확인됐습니다.
즉 당시 시장은 반등보다 추가 하락 리스크를 먼저 헤지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주 후반에는 분위기가 일부 바뀌었습니다.
비트코인은 저점 이후 6만1천 달러 후반까지 반등했고, ETF도 하루 순유입으로 전환됐습니다.
이더리움 쪽에서는 숏 포지션이 크게 밀리며 반등에 힘을 보탰습니다.
24시간 전체 청산액 4.17억 달러 중 이더리움이 약 1.608억 달러를 차지했고,
이더리움 미결제약정도 6월 10일 이후 최고 수준으로 올라왔습니다.
옵션 쪽에서도 단기 공포는 줄었습니다.
비트코인의 1주일 25델타 풋콜 스큐는 약 16%로, 10일 전 25% 수준보다 낮아졌습니다.
다만 풋옵션이 여전히 콜옵션보다 비싸게 거래되고 있어, 하방 보험 수요가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닙니다.
그래서 이번 주 파생시장은
주초에는 공포가 컸고, 주후반에는 반등 기대가 붙었습니다.
하지만 상승분에는 숏커버 성격이 섞여 있고, 옵션시장에는 여전히 하방 헤지가 남아 있습니다.
공포는 줄었지만, 시장은 아직 반등을 완전히 믿지는 않습니다.
4. 온체인: 바닥 신호는 보이지만, 거래소 입금은 변동성을 경고합니다
온체인에서는 양쪽 신호가 동시에 나오고 있습니다.
먼저 장기적으로는 바닥권에서 자주 보이는 신호가 나왔습니다.
Glassnode 기준 현재 손실 상태에 있는 비트코인은 약 1,083만 BTC,
수익 상태에 있는 비트코인은 약 922만 BTC로 집계됐습니다.
손실 공급이 수익 공급을 넘어선 것은 이번 사이클에서 처음입니다.
이런 구간은 과거에도 신규 매수자들이 흔들리고,
코인이 약한 손에서 강한 손으로 넘어가는 시기와 겹친 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것만으로 바닥을 확정할 수는 없습니다.
2018~2019년과 2022년에도 비슷한 신호 이후 바로 급등이 아니라 몇 달간의 바닥 다지기가 이어졌습니다.
결국 ETF 수급 회복과 매크로 부담 완화가 함께 나와야 온체인 신호가 가격 신호로 바뀝니다.
단기적으로는 경고 신호도 있습니다.
CryptoQuant에 따르면 6월 30일 비트코인 거래소 입금량은 약 4.9만 BTC까지 늘었습니다.
올해 비슷한 수준의 입금 급증은 네 차례 정도만 관찰됐고,
과거에는 이런 구간 이후 가격 변동성이 커지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구성도 중요합니다.
평균 비트코인 거래소 입금 규모는 약 1 BTC에서 2 BTC로 두 배 늘었습니다.
이는 소액 투자자보다 고래와 기관성 자금이 더 큰 단위로 코인을 거래소에 옮기고 있다는 뜻입니다.
이더리움과 알트코인 거래소 입금도 함께 늘었습니다.
그래서 온체인은 단순히 “좋다” 또는 “나쁘다”로 보기 어렵습니다.
장기 보유 관점에서는 바닥권 신호가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단기 수급 관점에서는 거래소 입금 증가가 변동성 확대를 경고하고 있습니다.
바닥 신호는 보이지만, 아직 흔들림은 끝나지 않았습니다.
5. 주요 뉴스
첫째, 씨티는 비트코인 목표가를 크게 낮췄습니다
씨티는 비트코인 12개월 목표가를 112,000달러에서 82,000달러로 낮췄습니다.
이더리움 목표가도 3,175달러에서 2,240달러로 하향했습니다.
베어 케이스에서는 비트코인 53,000달러를 제시했습니다.
더 중요한 건 ETF 전망입니다.
씨티는 향후 12개월 비트코인 ETF 순유입 가정을 100억 달러에서 0으로 낮췄습니다.
이 뉴스의 핵심은 목표가 숫자 자체보다 메시지입니다.
지금 시장은 “가격이 많이 빠졌으니 산다”가 아닙니다.
“다시 살 이유가 생겼는가”를 묻고 있습니다.
ETF 수급이 회복되지 않으면, 반등은 나와도 추세 전환으로 이어지기 어렵습니다.
둘째, 중동 리스크는 완화됐지만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닙니다
이번 주 지정학 쪽에서는 중동 리스크 완화가 시장에 안도감을 줬습니다.
로이터 설문에 따르면,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으로 공급 차질 우려가 낮아지면서 애널리스트들은 2026년 유가 전망을 낮췄습니다.
브렌트유 2026년 평균 전망치는 배럴당 90.44달러에서 84.50달러로, WTI 전망치는 84.63달러에서 79.49달러로 내려갔습니다.
유가가 내려가면 인플레이션 부담이 낮아집니다.
인플레이션 부담이 낮아지면 금리 부담도 줄어듭니다.
이 점은 비트코인 같은 위험자산에는 단기적으로 긍정적입니다.
다만 지정학 리스크가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닙니다.
호르무즈 해협과 중동 공급망은 여전히 시장이 민감하게 반응하는 변수입니다.
이번 주에는 리스크 프리미엄이 줄었지만, 다시 불거지면 유가와 금리 기대를 통해 크립토 시장에도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셋째, 온체인 금융 인프라는 계속 확장되고 있습니다
가격은 약했지만, 크립토 네이티브 쪽에서는 인프라 확장이 이어졌습니다.
Securitize는 뉴욕증권거래소 상장과 동시에 자사 주식의 토큰화 버전을 Solana와 Avalanche에서 출시했습니다.
토큰화된 주식 규모는 약 2.95억~3억 달러로, 상장사가 자기 주식을 온체인에 올리는 상징적인 사례가 됐습니다.
이건 단기 가격을 바로 끌어올리는 뉴스는 아닙니다.
하지만 크립토가 단순 투기자산을 넘어 금융 인프라로 확장되고 있다는 점에서는 중요합니다.
Solana 쪽에서도 온체인 예측시장 World가 Phantom 지갑 안에서 공개됐습니다.
World는 Solana 기반 예측시장으로, 사용자는 크립토 가격과 2026 월드컵 같은 이벤트 계약을 거래할 수 있습니다.
포지션, 정산, 상환은 온체인에서 이뤄지고, Chainlink가 주요 오라클 인프라로 사용됩니다.
가격은 흔들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블록체인을 실제 금융시장 인프라로 쓰려는 실험은 계속 늘고 있습니다.
6. 이번 주 얌얌 신호등
이번 주 신호등은 노랑불입니다.
매크로는 이전보다 나아졌습니다.
고용 둔화와 유가 안정은 금리 부담을 낮췄습니다.
수급은 일부 개선됐습니다.
ETF는 10거래일 연속 유출을 끊었고, 비트코인도 6만 달러 아래에서 다시 반등했습니다.
하지만 아직 초록불은 아닙니다.
6월 ETF 유출이 너무 컸고, 7월 2일 유입도 Fidelity와 ARK 쪽에 집중됐습니다.
최대 ETF인 BlackRock IBIT에서는 여전히 자금이 빠졌습니다.
파생시장에서는 풋옵션 프리미엄이 남아 있고, 온체인에서는 거래소 입금 증가가 변동성 확대를 경고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Strategy 관련 불확실성도 남아 있습니다.
무엇보다 가격 반등을 추세 전환으로 만들 만큼의 강한 신규 수요가 아직 보이지 않습니다.
이번 주 시장은 무너지는 쪽으로 가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다시 올라가는 쪽으로도 확실히 돌아서지 않았습니다.
다음 주 체크포인트
다음 주에는 네 가지를 봐야 합니다.
첫째, ETF 순유입이 2~3거래일 이상 이어지는지입니다.
7월 2일 하루 유입은 긍정적이지만, 6월 최악의 순유출을 되돌리기에는 부족합니다.
둘째, STRC가 12% 배당 인상 이후 반등 흐름을 이어가는지입니다.
100달러 회복을 바로 기대하기보다는, 할인 폭이 줄어드는지와 거래 안정성이 더 현실적인 체크포인트입니다.
셋째, 파생시장에서 풋옵션 프리미엄이 줄어드는지입니다.
반등이 진짜 수요라면 하방 헤지 수요가 줄어야 합니다. 반대로 풋 프리미엄이 계속 높게 유지되면 시장은 아직 추가 하락을 경계하고 있다는 뜻입니다.
넷째, 거래소 입금 증가가 실제 매도로 이어지는지입니다.
고래와 기관성 자금이 거래소로 이동한 뒤 매도 압력이 커지는지, 아니면 단순 리밸런싱으로 끝나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얌얌은 이번 주를 이렇게 정리합니다.
비트코인은 버텼습니다.
하지만 아직 수요가 돌아왔다고 말하기엔 이릅니다.
다음 주 시장의 핵심 질문은 하나입니다.
누가 다시 사줄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