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 주 비트코인 시황 요약
이번 주 비트코인은 Strategy의 비트코인 매도 공시와 중동 리스크,
매파적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록을 소화하며 6만4천 달러 부근까지 반등했습니다.
주 초에는 Strategy의 매도 소식이 전해지며 6만1천 달러 초반까지 밀렸고,
주중에는 미국과 이란의 갈등으로 유가와 국채금리가 오르면서 다시 압박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추가 하락으로 이어지지는 않았습니다.
비트코인은 지난주 대비 약 4% 상승했고,
단순이동평균으로 약 6만2,774달러에 위치한 200주 이동평균선도 다시 넘어섰습니다.
다만 6만4천 달러대 저항은 아직 뚜렷하게 돌파하지 못했습니다.
지난주 얌얌이 던진 질문은 하나였습니다.
누가 다시 사줄 것인가?
이번 주에는 ETF가 일부 답했습니다.
미국 현물 비트코인 ETF가 주간 순유입으로 돌아섰고,
Strategy의 매도 공시에도 비트코인은 주 초 하락분을 회복했습니다.
수요는 지난주보다 나아졌습니다. 이제 중요한 것은 이 흐름이 이어지는지입니다.
1. 매크로: 경기는 버텼고, 금리 부담은 다시 높아졌습니다
지난주에는 고용 둔화가 금리 부담을 낮췄습니다.
이번 주에는 서비스업 지표와 연준 회의록이 반대 방향의 신호를 보냈습니다.
미국 6월 공급관리협회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는 54.0으로 확장 국면을 유지했습니다. 고용지수도 47.9에서 51.2로 반등했습니다.
가격지수는 71.3에서 67.7로 내려왔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입니다.
경기는 무너지지 않았고 물가 압력도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습니다.
FOMC 회의록에서도 인플레이션이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경우 금리를 다시 올릴 수 있다는 의견이 확인됐습니다.
중동 리스크도 다시 커졌습니다.
미국과 이란의 긴장이 높아지면서 브렌트유는 하루 5.2%, 서부텍사스산 원유는 4.4% 상승했습니다.
유가가 오르면 인플레이션 부담이 커지고, 국채금리와 달러를 통해 비트코인에도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이번 주 매크로는 명확합니다.
경기는 버티고 있지만, 그만큼 연준이 금리를 낮춰줄 이유도 줄었습니다.
2. 수급: 돌아온 ETF, 그러나 Strategy의 매도
이번 주 미국 현물 비트코인 ETF에는 총 1억9,740만 달러가 순유입됐습니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BlackRock IBIT입니다.
지난주에는 IBIT에서 4,040만 달러가 빠졌지만, 이번 주에는 약 2억9,190만 달러가 들어왔습니다.
IBIT 유입액이 ETF 전체 순유입액보다 큰 이유는 Fidelity FBTC와 Grayscale GBTC 등 다른 상품에서 나온 유출이 이를 일부 상쇄했기 때문입니다.
최대 비트코인 ETF가 다시 매수 주체로 돌아왔다는 점은 긍정적입니다. 다만 자금이 모든 상품으로 고르게 들어온 것은 아닙니다.
Strategy는 이번 주 공시를 통해 6월 29일부터 7월 5일까지 총 3,588 BTC를 약 2억1,600만 달러에 매도한 사실을 밝혔습니다.
매각 대금은 우선주 배당과 달러 준비금 보충에 사용됐습니다.
이에 따라 비트코인 보유량은 843,775 BTC로 줄었고, 달러 준비금은 25억5천만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Strategy의 평균 비트코인 매입가는 7만5,476달러입니다. 현재 비트코인 가격보다 높은 수준입니다.
즉 Strategy는 손실 구간에서도 STRC 등 우선주 배당과 현금 확보를 위해 비트코인을 매도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줬습니다.
이번 주 수급은 이렇게 정리할 수 있습니다.
Strategy의 매도는 확인됐고, ETF 자금은 다시 들어왔습니다.
3. 파생: 하락 공포는 줄었지만, 강한 상승 베팅은 아직 없습니다
지난주 파생시장에서는 풋옵션 수요가 높았고, 반등에도 숏커버 성격이 강했습니다.
이번 주에는 하방 경계가 다소 낮아졌습니다.
비트코인 옵션 미결제약정 기준 풋·콜 비율은 0.56까지 내려오며 2026년 들어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풋옵션보다 콜옵션 미결제약정이 많아졌다는 의미입니다.
비트코인의 30일 예상 변동성 지수도 38.5까지 내려오며 6월 6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Deribit에서는 6만2천 달러, 6만5천 달러, 6만7천 달러 콜옵션 거래가 활발해졌습니다.
비트코인 선물 미결제약정도 주 후반 26만2천 BTC에서 27만2천 BTC로 늘었습니다. 가격 상승과 함께 신규 포지션이 들어왔다는 뜻입니다.
다만 무기한 선물 펀딩비는 중립 기준인 0.01%를 밑돌았습니다.
상승 쪽으로 포지션이 이동하고 있지만, 과도한 롱 레버리지가 쌓인 상태는 아닙니다.
시장은 추가 하락에 대한 보험을 줄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강한 상승 추세에 베팅할 만큼 공격적으로 움직이지도 않고 있습니다.
4. 온체인: 5만8천~6만4천 달러에 새로운 원가가 쌓였습니다
지난주 온체인에서는 장기적인 바닥 신호와 거래소 입금 증가가 동시에 나타났습니다.
이번 주에는 대형 매도와 매크로 악재에도 6만 달러 부근이 유지되면서 해당 가격대의 지지력이 일부 확인됐습니다.
Glassnode에 따르면 전체 비트코인 유통량의 약 6%가 5만8천~6만4천 달러 사이에서 마지막으로 이동했습니다.
현재 가격대에서 상당한 손바뀜이 발생했다는 뜻입니다.
이 구간에서 매수한 투자자가 많아졌다는 것은 양쪽 의미를 가집니다.
가격이 내려가면 매수세가 지지선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가격이 오르면 본전을 회복하려는 매물이 나올 수 있습니다.
지난주 급증했던 거래소 입금도 이번 주까지 뚜렷한 매도 압력으로 이어지지는 않았습니다.
다만 장기 보유자의 손절 매도가 줄고 ETF 순유입이 이어져야, 현재의 온체인 흐름을 본격적인 바닥 형성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5만8천~6만4천 달러는 새로운 지지선인 동시에 본전 매물이 쌓인 구간입니다.
5. 주요 뉴스
첫째, Strategy의 역할이 달라졌습니다
Strategy는 더 이상 비트코인을 계속 사기만 하는 주체가 아닙니다.
MSTR 주가와 우선주 배당 부담, 달러 준비금에 따라 비트코인을 현금화할 수 있다는 사실이 이번 공시로 확인됐습니다.
현재 비트코인 가격이 평균 매입가보다 낮은데도 매도가 이뤄졌다는 점도 중요합니다.
앞으로 Strategy는 비트코인 수요의 원천인 동시에 상황에 따라 공급의 원천이 될 수 있습니다.
둘째, Circle이 미국 연방 감독을 받는 신탁은행 승인을 받았습니다
USDC 발행사 Circle은 미국 통화감독청으로부터 국가신탁은행 설립에 대한 최종 승인을 받았습니다.
Circle은 USDC 준비자산 관리와 디지털자산 수탁 서비스를 연방 감독 아래 운영할 수 있게 됐습니다.
일반 은행처럼 예금을 받거나 대출하는 구조는 아닙니다.
하지만 스테이블코인 발행사가 미국 연방 금융 규제 체계 안으로 들어왔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습니다.
스테이블코인이 크립토 거래용 달러를 넘어 제도권 결제와 수탁 인프라로 이동하고 있다는 신호입니다.
셋째, 현대차그룹이 스테이블코인을 실제 해외송금에 사용했습니다
현대카드는 현대차 미국 법인과 멕시코 법인 사이에서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한 해외송금 실증을 진행했습니다.
미국 법인이 2만 달러를 테더로 바꿔 전송한 뒤 멕시코 법인이 다시 달러로 환전하는 데 약 7분이 걸렸습니다.
기존 은행 송금은 빠른 경우에도 3~4시간이 걸렸습니다.
이번 사례는 테스트넷 시연이 아니라 실제 자금을 사용한 법인 간 송금이었습니다.
비트코인 가격은 여전히 약세 구간에 있습니다.
하지만 스테이블코인과 블록체인을 실제 결제·송금 인프라로 활용하려는 움직임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6. 이번 주 얌얌 신호등
이번 주 신호등은 노랑불입니다.
지난주보다 수급과 파생시장은 개선됐습니다.
미국 현물 비트코인 ETF는 주간 순유입으로 전환됐고, BlackRock IBIT도 다시 매수 주체로 돌아왔습니다.
파생시장에서는 풋옵션 쏠림과 예상 변동성이 낮아졌습니다. 온체인에서는 5만8천~6만4천 달러 구간에 새로운 투자자들의 원가가 쌓였습니다.
하지만 아직 초록불은 아닙니다.
ETF 수급은 중간에 이틀 연속 유출이 나올 정도로 불안정했습니다.
연준은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뒀고, 중동 리스크에 따라 유가와 국채금리가 다시 오를 가능성도 남아 있습니다.
Strategy가 손실 구간에서도 비트코인을 매도할 수 있다는 점도 새로운 공급 변수입니다.
지난주 시장의 질문은 이것이었습니다.
누가 다시 사줄 것인가?
이번 주에는 ETF가 일부 답했습니다.
이제 확인해야 할 것은 하나입니다.
한 번 사준 것인가, 계속 사줄 수 있는가?
다음 주 체크포인트
다음 주에는 네 가지를 봐야 합니다.
첫째, 미국 6월 소비자물가지수입니다
소비자물가지수는 한국시간 7월 14일 오후 9시 30분에 발표됩니다.
물가가 예상보다 높게 나오면 연준의 금리 인상 가능성과 함께 국채금리와 달러가 다시 오를 수 있습니다.
반대로 물가가 둔화되면 이번 주 높아진 금리 부담이 일부 완화될 수 있습니다.
둘째, ETF 순유입의 지속 여부입니다
이번 주에는 총 1억9,740만 달러가 들어왔지만, 중간에 이틀 연속 유출이 있었습니다.
하루의 대규모 유입보다 여러 거래일에 걸친 안정적인 순유입이 더 중요합니다.
셋째, 비트코인이 6만4,400달러를 넘어서는지입니다
6만4,400달러는 이번 주 두 차례 상승을 막은 저항선입니다.
이를 확실히 돌파하면 6월 반등 고점인 6만7,250달러가 다음 상방 기준이 됩니다.
반대로 Newhedge 기준 약 6만2,774달러인 200주 이동평균선 아래로 다시 밀리면 이번 반등의 신뢰도도 낮아질 수 있습니다.
넷째, Strategy의 추가 매도 여부입니다
이번 매도가 일회성 현금 확보였는지, 우선주 배당을 위한 반복적인 자금 조달 방식이 될지 확인해야 합니다.
얌얌은 이번 주를 이렇게 정리합니다.
비트코인을 다시 사는 손은 나타났습니다.
이제 그 수요가 이어지는지만 보면 됩니다.